좋은 시 산책

푸른나무

햇살나그네 2025. 4. 16. 21:33

푸르런 날에

봄비가 되어 나는

그대 뺨에 입술을

가만히 댄다

그대

부끄러워

움처려 떨고 있다

純線의 그대 가슴

젖은 하늘이 되고

그대 품안에서 나는

비로서

자유로워 진다.

 

<출처:김정우 시인,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사랑으로 남고 싶어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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