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산책
잠
햇살나그네
2025. 6. 20. 15:00
부족하여도
넘쳐도
언제나 그리운 너
너로부터
벗어나고 싶다
그냥 나로 하여금
너를 생각나게 하지 말아줘.
아님, 때가 아니라도
때론, 내가 원하면
눈감아 주던가
정말이지
너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꼭 그때에는
내가 눈뜨게 하여줘
그렇듯
나는 너랑
친한 친구가
되고 싶을 뿐
불편한 사이는 정말 싫어.
<출처:김정우 시인,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사랑으로 남고 싶어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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