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산책
아침 버스에서
햇살나그네
2022. 1. 27. 07:00
<어른들을 위한 동시>
아침 버스에서
-권영상
추운 날 아침
아침 버스에서
차가운 좌석에 앉다가
뜻밖에도
따스하게 밀려오는
그 누군가의 체온을 느낀다.
이 자리에 앉았다가
따스한 체온만을 남겨 두고
내린 사람은 누구일까?
추운 겨울의
한 모퉁이를 녹여주는
이 의자에 앉아
나는
다음 사람을 위해
더 따스한 자리를 만든다.
<출처:김용택의 '내가 아직 작았을 때"중에서>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