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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명지동 8

낙엽의 이야기가 쌓이는 둑길

주말이면 둑 길을 걷습니다. 봄이면 벗꽂잎이 휘날리고 여름이면 무성한 잎들이 그늘을 만들고 가을이면 잎들이 누렇게 물드는 길을 걸으면서 행복을 느낍니다. 건강하게 이렇게 멋진 길을 걷는 것에 감사하면서~ 낙엽은 친근함으로 다가옵니다. 파란 잎보다는 산전수전 다 겪은 낙엽이 제게 할 말이 많은 듯 합니다. 그래서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가을은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은 여유가 있습니다. 들어주고 이야기한다는 건, 친하다는 것이죠. 친한 사람들과 가을 이야기를 하도록 해요, 우리......

일상의 행복 2021.10.07

[3시간걷기] 연꽃을 만나는 바람처럼 들뜬 날

이른 아침 더워지기 전에 집을 나섰다. 어깨에 걸치는 작은 가방안에 물통과 과자와 손세척제, 우비,큰 손수건을 담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집을 나섰다.주중에 많이 못걸어서 주말엔 3시간 걷기로 건강챙기는 기본운동량을 챙기기 위해서다. 명지 새동네쯤에 갔을 때 새들이 전기줄에 앉아 햇살나그네를 정겹게 맞이하는 아름다운 장면에 발걸음이 가볍다. 집을 나선지 20분쯤에 맥도생태공원이 나를 반긴다.이곳은 명지동에서 공항쪽으로 가는 입구쪽의 강변에 있는 늡지대를 공원화한 곳이다. 이곳의 뚝길은 벗꽂나무로 조성된 길로 벗꽃이 필때는 길 양쪽에 벗꽃나무가 가지를 서로 뻗어 한 가지처럼 엮이어 그늘을 만들면서 터널처럼 멋진 장면이 연출된다. 그래서 데이트 하는 사람,뛰는 사람, 자전거타는 사람들로 북적 거리는데 오늘은 날..

일상의 행복 2021.07.10

하신마을 바닷가는 사라지지 않는다.

바람과 사투중인 당산나무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 소재하는 하신마을은 바닷가 마을로 명지신도시건설로 마을은 없어지고 바닷가 부두에는 여전히 고기잡이 김양식을 하는 배들이 정박해 있다.부두 맞은편은 르노삼성자동차가 있다. 이곳은 옛날에 큰 염전으로 유명했지만 사라지고 없고 아파트단지에서 바닷가쪽으로 상가들이 여러채 들어서서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영화관 작은 호텔들도 들어선다는 광고가 보이기도 한다. 마을이 있는 곳에 처녀 할매를 모시는 당산이 단장 되어있다.마을 사람들이 1년에 한번씩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고 한다.내가 간 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 당산나무 가지들이 그야말로 출렁거리는 모습이 무서웠다. 그렇지만 흰색과 빨간색으로 단장한 작은 등대가 있는부두는 오래전의 정취를 아직 뽐내고 있어 보기가 좋아 오랜 시..

일상의 행복 2021.04.25

명지동 들판을 걸으며 생각나는 것들

명지국제신도시,논밭이 아파트로 바뀌는 신도시,1차 지구 아파트단지에 살고 있는데,2차 부지 보상이 끝나고 6월부터 택지조성에 들어간단다.아직 채소를 재배중인 토지와 사람이 떠나고 난 빈집과 공장들을 지나면서 아직 머물고 있는 농촌의 모습을 담았다.어린 시절 고향에서의 동심이 살아나서 기분좋은 시간들을 담느라 시간가는줄 몰랐다.

일상의 행복 2021.04.25

오늘,바다를 만나다.

바람과 갈대의 조우 바다는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한다. 바닷바람이 아직 가시지 않는 갈맷길을 걷는다. 이른 봄의 기운이 바닷가에 피어 오른다.강서구 명지동 명지횟센터가 있는 명지새동네에서 명지오션시티 방향으로 가는 길은 탁 트인 바닷길이라 기분이 좋다. 햇빛이 나는 날은 반짝반짝 빛나는 물결들이 어른거리며 나그네를 반긴다. 배들은 아직 출어 준비가 되지않는듯 줄지어 출렁거리고 있다. 갈대가 바람결에 일렁이는 사이로 섬이 보이고, 그 섬은 잎이 떨어진 나무들만 줄 지어 서 있어 황량하지만 카메라로 가까이 당겨본 큰 나무에는 새집이 오롯이 지어져 있다.철새들이 먹이를 찾느라 정신이 없지만 한가로이 고기잡이 배 한 척이 흐느적거리고 있을 때 낡은 전망대에는 아무런 기척도 없다. 강이 모여 바다를 이루는 그 끝에..

일상의 행복 2021.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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