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나그네 벤치

있는 그대로의 나

햇살나그네 2021. 7. 24. 08:26

"행복으로 가는 첫걸음은 자기긍정(self-acceptance)이다.
자신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그 자체로 사랑해야한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누구인지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을 때,그제야 내면의 잠재력이 하나씩 밖으로 나온다.
그렇게 되면 비로소 성장하고 다른 사람을 도울수 있다.
그리고 행복해진다"

마레크 블리트니(Marek Blatny) 체코공화국 과학대학 심리학과의 학장이 '세상모든행복'에서 한 말이다.


최근 상담업무를 하면서 규정을 이유로 처리해줄수 없다고 답변을 했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다른 방법을 고려해 보라고 친절한(?)안내를 하고 큰 문제없이 상담을 끝냈다.

다음날 본사 담당부서에서 이렇게 하면 처리해 줄 수 있다는 연락이 왔다.
그 고객분이 본사에 민원을 제기한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처리가 안된다,그리고 다른방법을 찾아 보라고 기분나쁘게 하기도 하고,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지 않았다.그래서 다시 하게 돼도 나한태는 일 안보고 싶다고 했다는 전갈이었다"

그래서 팀장이 사과 전화를 하고 다른 사람이 처리해 주겠다고 했다.
그후 내가 전화를 해서 사과하려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리고 약속한 날,그 고객은 오지 않았다.

문제는
좀 더 생각해보고,본사에 질의를 해보고 나서 가부 답변을 안 한 것이 잘못이었다.물론 본사에서도 변호사에게 질의를 해서 답변을 받아보고 처리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자주 발생하지 않은 어려운 사례이기도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를 다시 안 볼만큼 내가 그 분에게 크게 잘못 한것도 없는데
왜 그랬을까?

결론은
같은말, 좋은 말이라도 상대에 따라 기분이 나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 분들은 꼭 해야 하는데, 안된다고 하니 내가 싫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내가 싫어서 전화도 안 받고,내게서 업무를 보지 않겠다고 한 말이 마음에 걸려
며칠동안 제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최선을 다한다고 했지만
내가 생각하는 친절한 상담에 문제가 있지 않는가?
며칠동안 우울했다.내 자신이 친절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기가 힘든 것이다.

그리고 며칠후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 나는 친절한 사람이 아니다.인정하자.
그리고 지금까지 하는 방식을 고치자.
이제 부터는 내가 생각하는 친절이 아니라
고객이 생각하는 친절한 상담을 하자.

그러고 나니 마음에 평화가 왔다.
그리고 고객의 소리를 더 깊히 경청하게 되었고
말을 조심하게 되었다.

"행복의 열쇠는 자아실현이다.
이를 위한 첫번쩨 단계는 자아수용이다"
마레트 블라트니는 이렇게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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