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정류장

《좋은 시 감상》벗 하나 있었으면

햇살나그네 2021. 8. 31. 08:00

벗 하나 있었으면

-도종환-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질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흙 속에서도 다시 먼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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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인생에 있어서 좋은 친구는 나의 분신이기도 하고 버팀목이기도 하고 위로이고 감사다.
가장 힘들 때 곁에 있어 주는 것으로도 위안이고 격려이고 힘의 원천이다.
좋은 친구는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은 친구가 되어 주어야만 가능하다.
받기 전에 주어야 얻게 되는 것이 친구다.이해와 용서를 먼저 해야 친구다.
그런 친구가 많다면 행복한 사람이다.

ps.오늘 갑자기 연락한다면 친구가 좋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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