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쓴다 -천양희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길이 되었다. 길 위에서 신발 하나 먼저 다 닳았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일생이 되었다. 마침내는 내 생 풍화되었다. =>햇살나그네 노트: 글을 쓰는 사람은 글을 쓰는 것으로, 그림은 그리는 사람은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노래하는 사람은 노래를 하는 것으로 길을 만든다.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는 길을 만든다. 그러다가 세월이 가면 청춘이 가고 늙어간다. 빨리 그 마음이 가 닿아서 힘들지 않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