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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 2

낙엽의 이야기가 쌓이는 둑길

주말이면 둑 길을 걷습니다. 봄이면 벗꽂잎이 휘날리고 여름이면 무성한 잎들이 그늘을 만들고 가을이면 잎들이 누렇게 물드는 길을 걸으면서 행복을 느낍니다. 건강하게 이렇게 멋진 길을 걷는 것에 감사하면서~ 낙엽은 친근함으로 다가옵니다. 파란 잎보다는 산전수전 다 겪은 낙엽이 제게 할 말이 많은 듯 합니다. 그래서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가을은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은 여유가 있습니다. 들어주고 이야기한다는 건, 친하다는 것이죠. 친한 사람들과 가을 이야기를 하도록 해요, 우리......

일상의 행복 2021.10.07

오늘,강둑을 걸었네

늪 지대 강둑길에 인적도 드물고 햇살만 가득했다.질서정연하게 열병하는 병사들처럼 가로수의 자태는 더 단정해 보인다. 늪지대 안에는 목재로 만든 산책길이 있어 그 길을 걷다보면 물위에 떠있는 연잎들이 바람에 펄럭이는 모습이 마치 춤을 추는것 같다. 산책하는 사람들을 위한 의자가 길가에 다소곳이 앉아 있지만 더워 보인다. 뭉개구름을 배경으로 펼쳐진 강둑길은 한 폭의 수채화 같다. 그 길에서 서 있는 나그네는 소년처럼 들떠서 연꽃밭을 지나서 하늘로 날아가 구름의 품속에 안겨본다.

일상의 행복 202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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