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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2

엄마는 어디 갔지?

《수채화 산책》 =>햇살나그네 노트 어린 시절의 고향의 집은 한 가운데 부엌이 있었다. 큰 방쪽으로 두 개의 아궁이가 있었고 거기에 큰 가마솥이 올려져 있었다. 산에서 해온 나무로 불을 피워서 끼니때마다 밥을 하고, 고구마도 삶고 명절 때는 떡도 하고, 거기에는 늘 어머니가 계셨고 따뜻함이 있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부엌도 차츰 도시적으로 변해갔고 지금은 어머니도 안 계신다.그때도 그립지만 어머니도 보고싶다.

행복 정류장 2021.12.20

멸치들이 뛰놀던 바다,전복이 커가는 바다

어릴적 내가 살던 섬,소안도 산기슭의 길 따라 소고삐를 잡고 소를 따라 가다보면 푸른 바닷속에 은빛으로 날 뛰던 멸치떼,바다가 햇빛을 받으면 푸른색이 무리가 되어 움직이던 멸치들이 노니는게 경쾌했다.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도 그 물빛들이 선명하게 보인다. 우리 마을에는 두개의 멸치어장이 있었다. 두 어장이 멸치를 잡는법이 달랐다. 하나는, 큰 배 두척이 멸치들이 있는 곳을 나란히 가면서 두 배 사이에 그물을 던져서 멸치를 잡는 방법이고, 또 하나는, 밤에 배 한 척에 많은 전기불을 밝혀 움직이면 그 불을 보고 멸치가 배 주위에 모이게 해서 다른 배들이 그 배를 그물로 둘러싸서 잡는 방법이다. 고등학생이었던 어느 해,어장하는 집 아들인 친구가 운전하는 배를 같이 타고서 어른들이 잡은 멸치를 바닷가에 멸치 삶..

행복 정류장 2021.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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