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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4

절정보다 아름다운 것

절정보다 아름다운 것 절정보다 아름다운 건 절정으로 치닫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송나라 때 시인 소웅은 이러한 이치를 멋들어지게 노래했다. '좋은 술 마시고 은근히 취한 뒤 예쁜 꽃 보노라. 반쯤 피었을 때." 지금도 나쁘지 않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순간 우린 살아가는 동력을 얻는다. 어쩌면 계절도, 감정도, 인연이란 것도 죄다 그럴 것이다.

행복 정류장 2022.07.15

《좋은 글》어떤 거짓말

《좋은 글》어떤 거짓말 비오는 날, 어린 자녀와 부모가 우산을 맞잡은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면, 부모라는 존재의 역할과 숙명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자녀가 어린 경우 웬만한 부모는 아들딸이 비 맞지 않도록 우산을 자식쪽으로 가져간다. 그러면 아이는 부모를 올려다 보며 묻는다. "아빠, 옷 젖었어?" "아니...." 가짓말이다. 부모의 한쪽 어깨는 이미 흠뻑 젖어 있다. 자식이 세상 풍파를 겪을수록 빗줄기는 굵어지고 축축한 옷은 납처럼 무거워진다. 그러는 사이 부모는 우산 밖으로 밀려난다. 조금씩 조금씩, 어쩔 수 없이. =>햇살나그네 노트 이기주님의 짧은 산문집을 읽으면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흐릅니다. 지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채워진 찬잔같은 은은함이 있습니다.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로보는 아름다운 ..

행복 정류장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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