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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2

<좋은 시>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햇살나그네 노트: 산다는 것은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쳐도 꿋꿋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야만 한다. 힘들고 외롭고 지쳐도 스스로 헤쳐나가야하는 삶 속에서 위안이 되는 것은 남들도 다 그렇다는 것이다. 인생은 평균이다. 나도 남도 다 자기만의 아픔이 있는 것이다. 좋은 일과 나쁜 일은 반반이다. 그리고 삶은 인..

행복 정류장 2022.03.31

《좋은 시 감상》벗 하나 있었으면

벗 하나 있었으면 -도종환-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질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흙 속에서도 다시 먼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 긴 인생에 있어서 좋은 친구는 나의 분신이기도 하고 버팀목이기도 하고 위로이고 감사다. 가장 힘들 때 곁에 있어 주는 것으로도 위안이고 격려이고 힘의 원천이다. 좋은 친구는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은..

행복 정류장 202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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