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저항하지 말라 1956년 6월 17일(토요일), 남불 생 레미에서 쓴 대목, 여행 중에 가지고 간 크리슈나무르트의 에서 인용한 글이 실려 있었다. 홀로 명상하라. 모든 것을 놓아 버려라. 이미 있었는지를 기억하지 말라. 굳이 기억하려 하면 그것은 이미 죽은 것이 되리라. 그리고 그것에 매달리면 다시는 홀로 있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저 끝없는 고독, 저 사랑의 아름다움 속에서 그토록 순결하고 그토록 새롭게 명상하라. 저항하지 말라. 그 어떤 것에도 장벽을 쌓아 두지 말라. 온갖 사소한 충동, 강제와 욕구로부터 그리고 그 자질구레한 모든 갈등과 위선으로부터 진정으로 온전히 자유로워지거라. 그러면 팔을 활짤 벌리고 삶의 한복판을 뚜벅뚜벅 당당하게 걸어갈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