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산책> 바라보는 기쁨
사람과 사람사이도 그렇다. 너무 가까이서 자주 마주치다보면 비본질적인 요소들 때문에 그 사람의 본질(실체)을 놓치기 쉽다. 아무리 좋은 사이라도 늘 한데 어울려 치대다 보면 범속해 질수밖에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는 그리움과 아쉬움이 받쳐 주어야 신선감을 지속할 수 있다. 걸핏하면 전화를 걸고 자주 함께 어울리게 되면 그리움과 아쉬움이 고일 틈이 없다.
습관적인 만남은 진정한 만남이 아니다. 그것은 시장 바닥에서 스치고 지나감이나 다를 바 없다. 좋은 만남에는 향기로운 여운이 감돌아야 한다. 그 향기로은 여운으로 인해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함께 공존할 수 있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또는 풍경이든 바라보는 기쁨이 따라야 한다. 너무 가까이도 아니고 너무 멀리도 아닌, 알맞는 거리에서 바라보는 은은한 기쁨이 따라야 한다.
<출처:법정의 아름다운 마무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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