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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산책 85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아내에게 감사합니다.-김정우 시인 40년을 함께 사는 동안감사한 날이더 많습니다. 서운하거나화가 나는 건가끔입니다. 그 가끔으로많은 감사한 날들을잊거나 놓치거나깎아 먹고 맙니다. 때로그 자체로 스스로에게화가 나는 때가있기도 합니다. 아내는내 불만, 내 감정을쏟아내는 창구가아니라는 것도 압니다. 그런 내게 아내는이렇게 말하곤 합니다.그걸 다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은부부라는 겁니다. 아내의 그 마음이 매번 나를낫게 하고아물게도 하고눈물나게 합니다. 아내의 아픈 날이나힘든 날이 더 많아도꾸준한 내 사랑으로견디는 거라고 합니다.

좋은 시 산책 2023.06.04

5월에는

5월에는-김정우- 오월에는꽃으로 살고 싶습니다간절한 핏빛 사랑으로 타는신기슭 철쭉꽃으로 살고 싶습니다. 오월에는푸른 잎으로 살고 싶습니다그 하나로 숲이 되고 희망이 되는가슴 설레는 나뭇잎으로 살고 싶습니다. 오월에는바람으로 살고 싶습니다어린 날의 어머니 향기로 다가와그리움으로 남는 부드러운한줄기 바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오월에는햇살로 살고 싶습니다.철쭉의 친구가 되어 피빛이기도 하다가여린 잎새와 만나면 은빛 보석이기도하다가바람의 오랜 술래가 되기도 하는가슴 따뜻한 햇살로 살고 싶습니다. 오월에는오월에는그렇게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좋은 시 산책 2023.05.23

봄비 오는 날

봄비 오는 날-김정우- 거기봄비 속에그대의 가슴은젖고 있는지요 개나리. 진달래흐트러진 어린 동산피어 오르던 아지랑이하늘로 높이 오르고아직도 술래는 그 곳에 있는데소년은꿈 속에 숨어 있네 꽃잎 위로 비가 내리면꽃처럼 그리운 얼굴로비를 맞으며빗물 흘러 난 길 따라두고 온 술래를찿아가고 싶다. 지금봄비속에내 가슴은연분홍 꽃물이들고 있네.

좋은 시 산책 2023.05.22

<좋은 시 감상>보름달에게

보름달에게 -이해인 당신이 있어 추운 날도 따듯했고 바람 부는 날에도 중심을 잡았시니다. 슬픔 중에도 웃을 수 있는 위로를 받았습니다. 각이 진 내가 당신을 닮으려고 노력한 세월의 선물로 나도 이제 보름달이 되었네요 사람들이 모두 다 보름달로 보이는 이 눈부신 기적을 당신께 바칠게요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합니다 (이해인 수녀가 고 구본형을 위해 보낸 추모시)

좋은 시 산책 2022.11.08

<좋은 시 감상>가을이 오네

가을이 오네-김정우 언제나 가난한 바람처럼 흐트러 놓기만 하고 가져가지 못하는 빈 마음에 그리움이 담긴 하늘을 이고 지친 날개를 달고 가을이 오네 그리움은 불면의 바다가 되어 수평선을 넘어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눈물이 되네 눈물로 짠 옷을 입고 그대를 찾아 나서는 밤이슬처럼 아무도 몰래 오는 가을을 훔쳐보고 있네 =>햇살나그네 노트: 가을이 오면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냥 외로운 생각이 먼저 듭니다. 그래서 생각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보고 싶다는 말을 하고 싶어집니다.그러면 만나면 만나보면 될 것을, 하면은 눈물이 납니다. 그리고 그렇게 오는 가을에 물들어 가면서 나이들어 갑니다.노랗게 빨갛게........ 물들어 가는 가을을 혼자 보고 있습니다.빨갛게 물들어 가는 나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시 산책 2022.11.06

<좋은 시 감상>내가 되는 법

내가 되는 법-김정우 나무를 알기 위해서는 나무의 마음이 되어야 하고 낙엽을 알기 위해서는 낙엽의 마음이 되어야 한다. 구름을 알기 위해서는 구름의 마음이 되어야 하고 하늘을 알기 위해서는 하늘의 마음이 되어야 한다. 바람이 되기 위해서는 바람의 마음이 되어야 하고 낭떠리가 되기 위해서는 낭떠러지의 마음 되어야 한다. 남의 알기 위해서는 남의 마음이 되어야 하고 내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의 마음의 될 수 있어야 한다. =>햇살나그네 노트: 누구의 마음이 되기란 그리 쉽지 않는데 시인은 다른 무엇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고 한다. 내가 나를 모르는데 남들의 마음을 어찌 알리오. 그렇기에 나를 알려면 다른 무엇의 마음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겠지요.그렇게 노력하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시 산책 2022.11.05

<어른들을 위한 동시>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이준관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손을 뻗으면 나무가 내 손을 잡아 줘요.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혼자 길을 가면 내 곁에 그림자가 함께 걸어가요.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밤 하늘를 쳐다보면 별이 나를 지켜 봐요. =>햇살나그네 노트: 살다 보면 외로울 때가 있습니다. 누구나 나 혼자라는 느낌이 들어서 외롭고 쓸쓸하고 슬프기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생각의 차이라는 거지요.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곁에는 많은 것들이 있지요.꼭 사람이 아니라도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 덜 외롭겠지요. 최근에 본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함께하는 가구와 집구들과 대화하는 것을 보았어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는 것은 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소통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소통을 대화만을..

좋은 시 산책 2022.11.04

<어른들을 위한 동시> 할아버지

할아버지-정지용 할아버지가 담뱃대를 물고 들에 나가시니, 궂은 날도 곱개 개이고, 할아버지가 도룡이를 입고 들에 나가시니, 가문 날도 비가 오시네. =>햇살나그네 노트: 나의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봄날에 마당에 앉아 벼수확을 하고 나면 남는 볏단을 초가 지붕을 다시 덮기 위해(개량) 엮고 있는 가운데 장닭들이 그 주변을 기웃거리며 먹이를 주어 먹는 평화로운 모습이 기억이 납니다. 나의 아들의 할아버지인, 나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어떤 할아버지로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톱,망치 등 여러 연장을 가지고 집에서 여러가지를 만들거나,명절 때 집에 가면 바다에 나가 투망으로 낙지를 잡아오시던 모습을 기억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나의 7살 지금의 손녀에게는 나는 어떤 할아버지로 기억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좋은 시 산책 2022.11.03

<어른들을 위한 동시> 사랑

사랑-서동수 나는 어머니가 좋다. 왜 그냐면 그냥 좋다. =>햇살나그네 노트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그 안에 가득한 무한한 사랑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죠. 그 자연스런 사랑이 그냥 좋아지게 만드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냥 좋은 이유를 쉽게 표현할 수 없는 것이죠. 살아가면서 어머니가 아닌 다른 사람의 경우도 지내다 보면 은연중에 그냥 좋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을 더 깊게 생각해 보면, 나에게 아무 조건없이 자연스러운 사랑의 표현을 하고 있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나도 그 사람도 서로를 그렇게 자연스럽게 좋아하고 있는것인지도 모릅니다. 살면서 그냥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행운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좋은 시 산책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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