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산책

<어른들을 위한 동시>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햇살나그네 2022. 11. 4. 07:00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이준관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손을 뻗으면
나무가
내 손을 잡아 줘요.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혼자 길을 가면
내 곁에
그림자가 함께 걸어가요.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밤 하늘를 쳐다보면
별이
나를 지켜 봐요.

<출처:김용택의 내가 아주 작았을 때 중에서>

=>햇살나그네 노트:
살다 보면 외로울 때가 있습니다. 누구나 나 혼자라는 느낌이 들어서 외롭고 쓸쓸하고 슬프기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생각의 차이라는 거지요.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곁에는 많은 것들이 있지요.꼭 사람이 아니라도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 덜 외롭겠지요. 최근에 본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함께하는 가구와 집구들과 대화하는 것을 보았어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는 것은 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소통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소통을 대화만을 통해서가 아니라, 이 우주 안에 함께 있다는 것으로 생각을 확장해 간다면 외롭지 않을 수도 있을 겁니다. 누군가는 나를 향해 있을 수도 있어요.

어느 글에서 읽었어요. 외롭지 않으려면 혼자 있는 것을 즐기는 능력을 키워가야한다고 했어요.

부산 가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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