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산책

늙어서는 모든 면에 숙고를 거듭한 끝에 일관성 있는 깨달음을 얻는다.

햇살나그네 2024. 4. 13. 07:00

<좋은 글 산책> 늙어서는 모든 면에 숙고를 거듭한 끝에 일관성 있는 깨달음을 얻는다.

   정신력이 주는 가장 큰 에너지와 긴장감은 청년기에는 의심할 여지없이 존재하고 늦어도 사른다섯 살까지 계속된다. 이후로는 아주 느리게 에너지와 긴장감이 감소한다. 하지만 노년기라도 나이가 드는 대가로 정신적 보상이 없지는 않다. 노년에서야 비로소 경험과 학식이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노년기는 여러 면에서 사물을 관찰하고 이에 대해 숙고하고 각각의 접점과 연결 고리를 찾아내 처음으로 그 맥락을 이해하는 때이다. 개별 개념을 밝힐 증거가 더 많음으로 젊은 시절에 이미 알고 있던 문제를 이제 훨씬 더 철저히 알게 된다. 젊었을 때 안다고 생각했더라도 늙어서는 정말로 많이 알게 되며 모든 면에 숙고를 거듭한 끝에 일관성 있는 깨달음을 얻는다.

<출처:쇼펜하우어의 소품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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