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요 한 장 속에ㅡ권영상담요 한 장 속에아버지와 함께 나란히 누웠다.한참 만에 아버지가꿈쩍이며 뒤척이신다.혼자 잠드는 게 미안해나도 꼼지락 돌아눕는다.밤이 깊어 가는데아버지는 가만히 일어나내 발을 덮어 주시고다시 조용히 누우신다.그냥 누워 있는 게 뭣해나는 다리를 오므렸다.아버지ㅡ 하고 부르고 싶었다.그 순간자냐? 하는 아버지의 쉰 듯한 목소리ㅡ네.나는 속으로만 대답했다.흔들리는 마음ㅡ임길택공부를 않고놀기만 하다고아버지한태 맞았다.잠을 자려는데아버지가 슬그머니문을 열고 들어왔다.자는 척눈을 감고 있으니아버지가내 눈물을 닦아 주었다.미워서말도 안 할려고 했는데맘이 자꾸만 흔들렸다.=>어느 날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났을 때 아버지가 아닌 한 사람으로 아버지의 삶을 생각하다가 울컥하고 올라오는 감정을 억누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