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산책> 가진 것을 잃고 난 뒤에 어떤 기분이 들지 생각해 보라
나는 인간이 가진 것을 잃고난 뒤에 어떤 기분이 들지 생각해 보라고 말한다. 재산, 건강, 친구, 사랑하는 사람, 아내, 자녀, 말, 개 등 무엇이든 간에 자기가 가진 것을 잃는다면 어떻게 보일지 생각해 봐야 한다. 대체로 상실만이 물건의 가치를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반면에 이 책에서 권유한 바와 같은 방식으로 사물을 바라보면 첫째로는 물건을 소유한 사실 자체를 예전보다 행복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둘째는 상실을 예방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든 마련할 것이다. 즉 재사을 위험에 노출하지 않고, 친구의 화를 돋으지 않고, 아내의 정절을 시험하지 않고, 자녀의 건강을 챙길 것이다. 인간은 종종 흐릿한 현실을 억측하여 밝게 만들어 수없이 헛된 희망을 품곤한다. 이런 희망은 환멸을 품고 있어 가혹한 현실에 부딛혀 산산이 조각나면 환멸을 피하지 못한다.
<출처:쇼펜하우어의 소품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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