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산책> 노년기만큼 인간의 '원래 가진 것'이 도움이 되는 때는 없다.
노년기만큼 인간의 '원래 가진 것'이 도움이 되는 때는 없다. 물론 항상 어리석게 살아온 대다수의 인간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기계적으로 변한다. 이들은 항상 같은 것을 생각하고 말하고 똑같이 행동하며 어떤 외부의 자극에도 감명받지 않고, 그로서 변하지도 않을 뿐이다.이런 사람에게서 새로운 것은 전혀 바랄 수 없다.이런 노인에게 말하는 행위는 모래 위에 글씨를 쓰는 일과 같다. 아무것도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즉시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이런 식의 노화는 그저 인생에서 죽은 얼굴을 뜻할 뿐이다. 나이가 들어 드물게 치아기 세번째로 나는 사례(유치 한 번, 영구치 한 번에 이어서)가 있는데, 이것은 마치 자연이 제 2의 유년기가 왔음을 상징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출처:쇼펜하우어의 소품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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