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산책>가장 완벽한 대화법
합리적이고 유쾌한 대화 상대를 자주 만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는 대부분의 사람이 상대의 말에 정확히 대답할 생각보다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수완이 좋고 상냥한 사람이라도 상대에게 주의를 주는 듯한 표정을 짓는 것으로 그만이다. 그들의 눈 속에서나 마음 속에서는 상대의 말에 대해 무관심, 자신이 잠시라도 빨리 말꼬리를 잡아야 한다는 조바심이 읽혀진다. 자신의 뜻대로 대화를 끌어간다면 상대에게 대화의 즐거움을 줄 수도 없고 상대를 설득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생각지 않을 뿐 아니라, 상대의 말을 잘 듣고 잘 대답하는 것이 가장 완벽한 대화법이라는 사실을 생각지도 않는 것이다
<출처:라로슈푸코의 인간의 본성에 대한 풍자 511 중에서>
728x90
반응형
LIST
'좋은 글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물에 대해 정확히 안다는 것 (0) | 2024.06.20 |
---|---|
조언을 구하거나, 조언을 한다는 것 (1) | 2024.06.19 |
사람은 남을 칭찬하려고 하지 않는 법이다 (0) | 2024.06.17 |
탈을 쓴 늑대의 우정처럼 가증스러운 것은 없다. (0) | 2024.05.17 |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개성을 존중하라. (0) | 2024.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