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행복

그대를 사랑한 것은

햇살나그네 2025. 3. 14. 18:53

사랑한 것은

내가 그린

그대라는 사람의

그림자였다

붙잡을 수도 없는

 

그대를 사랑한 것은

내 그리움으로 풍선을 부는 거였다

처음엔

설레었고. 나중에 터질까 두려운

 

그대를 사랑한 것은

내 외로움을 숨기는

숨바꼭질 이었을 뿐이다

 

<출처:김정우 시인의 작은 이야기 중에서>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