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산책

준비된 만남

햇살나그네 2025. 4. 10. 21:29

언제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제가는

기쁨이 하늘처럼

내게 다가오는 그런날에

내가 수줍은 웃음으로

그대를 맞이하리라고

 

언제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제가는

많은 세월이 흘러도

기다림의 씨가

꽃이 되어 피는 그날에

피우지 못해 멍울 든

가슴으로

그대를 포옹하리라고

 

언제나 사랑하고 있습니다.

언제가는

이 아픔이 눈물이 되고

비가 되고 바다가 되어도

흔들리지 않은 바위처럼

그대 오는 길목에

기다리고 있으리라.

 

<출처:김정우 시인,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사랑으로 만고 싶어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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