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산책

가슴 아픈 날에는

햇살나그네 2025. 4. 26. 21:39

그리워서

젖은 눈으로

그대를 봅니다.

안개비 내리는 산길 저만치에

안타까운 그대의 모습

보이는 듯.

 

안개에 젖어

하늘도 나무도 땅도,

그리움에 젖어

나도 마음도,

울고 있습니다.

 

그대가

그리운 것은

안개 탓이 아닙니다

삶이 젖어서가 아닙니다.

 

그대가 그리워

가슴이 아픈 것은

언제나 그대가

내 가까이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가 그리워

가슴이 아픈 날은

그대의 모습에 묻혀

혼자 웁니다.

 

<출처: 김정우 시인,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사랑으로 남고 싶어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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