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맨 끝
봄의 맨 처음사이의 애매함으로
바닷가에 이는 부드러운 바람에
잘게잘게 부서지는 은빛 물결이
천년의 세월로 다물어진
침묵의 바위의 등을 타고
잊혀진 연인의 전설을 캐려
염치없이 혀를 날름 거리는
노을이 빨갛게 타는 저녁
긴 그림자 앞서 가는 길에
나. 그대를 향해 가네
<출처:김정우 시인,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사랑으로 남고 싶어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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