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산책

《좋은 글》 결국은 사랑

햇살나그네 2021. 11. 11. 01:00

《좋은 글》 결국은 사랑


심리학 역사상 가장 장기적인 연구를 들라면 단연코 193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하버드 대학생 2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프로젝트를 꼽을 것이다. 무려 40년간 이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심리학자 조지 베일런트는 미국의 종합 월간지 <에틀랜틱 넌슬리>를 통해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결국은 사랑'이라는 한마디로 요약했다. 그렇게 기나긴 연구를 통해 얻은 결론을 이처럼 간단하게 규정해도 되는 걸까? 이후 베일런트는 다른 기사에서 오랜 기간의 방대한 자료를 소개하면서 이렇게 언급했다.

"70년간 축적해 온 이 테이터가 보여주는 것은 이 세상에서 인간관계보더 소중한게 없다는 사실이다."
베이런트의 이 말은 오늘날 많은 학자들에게 인용되고 있다.

심리학자 에드 디너와 로버트 비스워스 디너는 <모나리자 법칙>이라는 책을 통해 지난 수십 년간 행복을 주제로 전세계적으로 진행된 다양한 연구결과들을 살펴보면서 이런 결론을 내린다.

"사회적 관계는 공기나 물처럼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소이다."

두 사람에 따르면 배우자, 가족 , 친구, 직장동료 등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때 감정적, 지적, 신체적 능력을 최대로 끌어 올릴수 있다. 주변에 든든한 지원이 있을 때 우리는 실패에서 더 빨리 회복하고, 더 열정적으로 일하고 더 높은 목표를 세운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행복의 특권을 누리게 된다.

가장 먼저 긍정적인 감정을 유지 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개별적인 관계와 교류를 통해 장기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행복의 수준 자체를 연구적으로 크게 높일 수 있다.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연구에서 학자들은 행복감이 높은 100%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성격과 행동상의 특성을 분석했다. 분석에 앞서 이런 질문을 먼저 던졌다.
'그들은 친근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가? 혹은 부자인가? 남들보다 더 건강한가?'
하지만 상위 10%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차별적 특성은 환경, 부, 건강이 아닌 '강력한 사회적 관계'라는 요인이었다.

나 역시 1,600명의 하버드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조사에서 비슷한 결론에 도달했다. 나는 이 실험에서 학점, 수입, STA점수,나이, 성별, 인종보다 사회적 관계가 행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사회적 관계와 행복 사이의 상관관계가 0.7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0.7이라는 하면 아주 작은 수자처럼 보이지만, 심리학자에게는 엄청나게 큰 숫자이다. 심리학 실험에서는 상관관계가 0.3정도만 되어도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인정한다. 결국 0.7이라는 숫자는 사회적 관계와 행복이 대단히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현실에서도 사회적관계가 강한 사람들은 인생의 다양한 측면에서 훨씬 높은 행복의 특권을 누리고 있다.

<출처:손아처의 행복의 특권' 중에서>ㅣ

photo by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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