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산책

미소의 카니발

햇살나그네 2022. 3. 26. 07:00

미소의 카니발


해부학자 찰스 벨(Charles Bell)이 1806년에 지적했듯이, 미소는 수천 가지 의미를 전달한다. 반면에 가장 쉽게 인식할 수 있는 표정이기도 하다. 순간 노출기가 1초의 몇분의 일로 노출 시간을 제한할 때, 사람들은 다른 어떤 표정보다 미소를 많이 짓는다. 오로지 미소와 놀란 표정만이 약 45.7미터 거리에서 식별이 가능하고, 약 91.4미터 떨어진 거리에서는 미소만이 식별이 가능하다.

미소는 본능이며, 신생아에게는 대부분 출생과 동시에 나타난다. 미소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아기들도 미소를 짓는다. 첫 번째 미소는 생후 2-12시간 후에 나타나는데 별 의미가 없는 듯하다. 두 번째 단계의 미소는 15주 내지 4개월 사이에 시작힌다. 이것은 '사교적인 미소'이다. 아기들은 어떤 사람의 얼굴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미소짓는다. 목소리와 손길 또한 미소를 끌어낼 수 있다.

사람들은 진정한 미소를 본능적으로 되돌리고는 한다. 단순히 웃는 사진을 보고 있을 때조차도 말이다. 우리는 미소를 좋아한다. TV광고, 세일즈맨, 종종 낯선 사람들에게서 미소를 보게 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데일 카네기는 미소는 친구를 얻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수많은 연구에 따르면, 미소짓는 사람이 미소짓지 않는 사람보다 더 유쾌하고, 더 사교적이며, 더 매력적이고, 더 유능하며, 더 정직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판사는 미소 짓는 사람이나 미소짓지 않는 사람이나 상관없이 공평하게 유죄 판결을 내린다고 하지만, 미소짓는 사람이 더 가벼운 형량을 언도 받는다. 이것이 이른바 '미소-관용 효과' 이다.

사람들은 종종 미소를 통해 순응과 협조의 의사를 표한다. 협조를 얻어내는 최선의 방법이 미소이기 때문에 사회와 문화를 막론하고 가장 쉽게 식별할 수 있는 표정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가장 거짓된 표정이 미소일 수도 있다.

<출처:대니얼 맥닐의 얼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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