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포 바다 소리가 주는 위로

경주 감포 바다

 

직장내 교육으로 동해안,감포읍 나정리에서 보냈다. 저녁늦은 시간과 집으로 오는 길에 감포 바다를 찾아 바다 풍경을 담고 바다소리를 담았다.

 

바닷가에서 태어나서 그런지 바다만 보면 가슴이 떨린다. 저녁을 먹고 같이갈 동료를 찾기 보다는 혼자서 무작정 바닷가로 걸었다.어두어지는 그 곳에서 한 사람이 늦게 낚시를 하고 있었다.저녁노을이 옅게 깔린 하늘을 배경으로 멀리서 그의 실루앳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 한장을 건졌다.낚시에 집중하다보면 해지는 줄 모르는 그 집중이 부러웠다.바닷바람이 코를 자극해 객지에서 감기들까봐 숙소로 돌아와 조용한 밤을 보냈다.

 

다음날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바닷가에 잠시 단체 휴식시간을 가졌다. 아담한 바다포구와 어우러진 바다 풍경을 좋아한다.가까이에서 있는 작은 섬에서도 고기잡이 하는 사람이 보인다.평화로운 일상처럼 파도는 각가 다른 템포를 가지고 왔다가 갔다가를 되풀이 한다. 그런 시간들이 쌓여서 자갈들은 둥굴둥굴 이리저리 구르다 멈추다 씻기어간다.물소에 잠긴 자갈들이  유난히 반짝거린다. 밀고 드는 파도에 설레는 마음 마저 왔다갔다 하는 그런 순간이 행복한 순간이다.같이 간 동료들은 물수비제를 뜨며 즐거워 한다.마음이 통하는 동료들끼리는 자갈자갈 발자욱 소리와 함께 나누는 정담소리가 파도소리에 묻히곤 했다.이 바닷가를 떠나는것이 못내 아쉽다.그래도 어쩌다 만난 바다가 나를 힐링하게 해준것에 감사하며 버스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