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행복

눌차 정거마을 산책

햇살나그네 2021. 5. 29. 15:50

 

진우도(삼각주)

                                                           

주말이면 아내와 어디로 산책 갈까,오늘은가덕도내 눌차 정거마을로 향했다.

예전에는 배를 타고 갔지만 지금은 거가대교로 가는 도로가 잘 조성되어서 시간도 덜 걸리고 편리해졌다.
가덕대교를 넘어 조금 지나 우회로로 빠져 좁은 길을 왼쪽으로만 가서 섬 왼쪽에 있는 정거마을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서 주차장 주변에 주차를 하고 걸었다. 처음 가는 길이고 차 두대가 겨우 서행으로 지나칠 수 있는 길이라서 조심스럽게 가다보니 가는 길 주변은 미처 구경을 못했다.차에서 내려 어촌의 집사이의 좁은 골목길과 낮은 담 사이에 벽화가 그려져 있어 정겹고 아담함이 친근하게 느껴졌다, 5월말의 정오의 뜨거운 햇살아래 벽화는 빛이 퇴색되어 있었어도 별로 불편함은 없었다.너무 조용했고 마당과 접해있는 바다가 너울거렸다.점빵을 개조한 닻거리 까페가 유일한 가게였고 20분정도 마을은 다 점령할수 있었다.작은 등대가 있는 곳이 끝이다.맞은편에 진우도가 보였다.건너편 육지에서 볼때는궁금증이 많은 섬이었지만 가까이서 보니 푸르름을 안은 모습이 포근한 느낌을 주었고, 먼 바다의 파도를 막아주는듯 정겹게 느껴졌다.

마을회관 앞에서 친한 사람들과 커피를 마시며 앞바다를 보며 멍때리는 시간을 갖는다면 행복한 산책이 될거 같았다.도심을 떠나 바다가 보이는 섬을 찾아 눈과 귀와 가슴 가득히 깨끗한 공기와 푸르름을 선물한다면 이거야말로 재충전이 아닌가 생각한다.도심에 사는 분이라면 아담한 섬주변에 잘 지어진 주택에서 정원을 가꾸며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곳이다.돌아오는 오는 길에서 주변을 보니 잘 가꾸어진 집들이 많이 보였다.좋은 기운을 주는 곳,그 곳에서 좋은 기운을 느끼고 그 감정을 오래 간직하는게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 아닐까.오늘 아내와 함께 무작정 찹아온 정거마을은 지난 일주일의 이상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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