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행복

어머님의 정원에 핀 꽃이 부릅니다.

햇살나그네 2021. 6. 27. 07:48

 

경주 어머니 정원

도심의 일주일의 일상을 뒤로하고 아내와 아들 가족과 어머니 집을 찾아 왔습니다.살아 계실 때 자주 찾아보자는게 제 생각입니다.돌아 가시면 못 해드리는 것만 생각이 납니다.전원주택이 그렇듯 집에 오면 일거리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어릴 때 농사일이 싫어서 집을 일찍 떠나고 싶었던 것처럼 일하고는 거리가 먼 나를 아는 어머니는 내 아들에게 이것저것 일을 시킵니다.잔디 깍고,키큰 나무 가지 치기,꽂나무 옮겨심기 등등,어쨌든 결국은 일을 하게 됩니다.80넘은 어머니는 힘들다 하시면도 자기 생각대로 안된다 싶으면 직접 하기도 합니다.그렇게 일을 끝내고 아내가 사 간 고기로 식사를 하고,밤에는 정원에서 모기향 피우고 이러저런 이야기 나누다 보면
개구리 소리,간간히 기차가 지나가는 소리,하늘의 별들이 총총히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그 분위기를 좋아하는 아내의 머리가 맑아진다 해서 기분이 좋습니다.아내와 나는 거실에서 어머니가 내준 아주 두꺼운 담요를 깔고 단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 정원에 나와 앉아 커피를 마시며 아내는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휴대폰으로 꽂나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려 일상의 행복을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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