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정류장

조급함을 버리면 행복하다

햇살나그네 2021. 7. 3. 10:33

조급하다! 너무 마음이 급하다.빠른 것을 원하고 늦어지는게 정말 싫은 것이다.
늦어지는 것은 싫고. 기다린다는 것은 어렵다.엘리베이터 문은 대부분 그냥 있으면 2-3초 뒤에 자동으로 닫히게 되있다.그런데
습관적으로 담힘 버튼을 누른다.2-3초를 못 기다리는 것이다.

이번주 월요일 아침부터 호흡이 빨리지고 가슴 중앙으로 심장이 빨리 뛰는 걸 느꼈다.

근무시간 내내 그렇게 심장이 빨리 뛰는것을 느끼면서 왜 그런지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코로나백신 휴유증인가도 의심되고 갑자기 쓰러지는 것 아닌지 걱정이 되면서도 평소와 다르게 바쁘게 업무처리를 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출근길 버스에서 소변이 마려와 30분정도 버스에서 참다 내리자 마자 급하게 사무실 1층 화장실을 향해 급하게 걸었던 것 이전에 이미 버스 안에서 내 심장은 평소와 다르게 크게 뛰고 있다는 것을 느끼긴 했다.
퇴근후 집에 와서 평소하는 걷기 운동을 쉬고 몸을 쉬게했더니 좋아졌다.아내가 하는 말이 마음이 너무 급하면 심장이 크게 뛰더라라고 의사처럼 한마디 했다.
맞아.나는 일하면서 조금만 바쁘면 마음이 조급해지지,정답은 조금함을 버리고 좀 더 느긋해지는 것이 약이다라는 결론에 다다렸다.

일이 갑자기 바빠지면 손님과 상담할 때 말이 빨리지고 길어지는 손님의 말을 듣고 있는게 힘들어진다.

천천히 해도 시간안에 되는데,문제가 생기지도 않는데 나는 늘 조급함 강박에 걸려 들고 만다.

일이 많으면 천천히 시간조절해가면 되는데도 일이 있으면 다 해놓고 다른 일을 할 수가 있다.
토요일에 정형외과에 가면 접수하고도 1-2시간 기다리는게 힘들어서 의사와 간호사에게 불평하기 일쑤고,길게 줄서 있는 맛집에는 가기가 어렵다.건널목 신호등 기다리는 것,제 시간에 안 오는 버스 기다리는게 힘들다.

나에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변명하게 된다.

늘 부족하다는 결핍을 오랫동안 안고 살아왔다,다른 말로는 열등감일 수도 있다.머리가 좋은 것도 아니고,외모가 빛나거나 집안이 좋거나 학벌이 좋은것이 아니라서 늘 관심밖에 있는 내성적인 아웃사이더였을 뿐이다.

내가 살아남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부지런해야 되는 것이다.

학생때는 공부를 부지런하게 해야 했다.다른 친구들은 한 번 복습할 걸 여러번 복습을 해야했다.

그런 결과는 나중에 좋은 성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그래서 대형 금융기관에 입사시험에 합격했다.

근무하면서도 다른 직원들에게 뒤지지 않으려면 늘 바쁘게 여러번 되풀이 해야했고 공문이나 일거리를 집에 가져가서 하기도 했고,공부도 계속해서 대학원도 다니게 되고,금융권 종사자 1%정도만 갖고 있는 자격증도 취득하고 그렇게 부지런함을 무기로 입사동기들이 본의 아니게 회사를 떠나게 되어도 끝까지 버티게 되었다.

30년을 그런 치열함 삶속에 나는 늘 바뻤다,아니 마음이 조급했다.내 삶이, 내 미래가 잘못 될까봐 조급했다.

그래서 주말이든 쉬는 시간도 즐기지 못하고 늘 일과 공부에 묻혀 살아왔다.

그리고 금융자격증을 무기로 퇴직을 했고,
퇴직후 초중고 어르신들 경제교육 강의를 하는 강사를 4년하고, 지금은 공사에서 어르신들의 연금업무상담을 하고 있다.
어느새 근무한지 3년 반이 지났지만 나는 여전히 바쁘고 조급하다.그렇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제2의 삶이 주어진것에만 감사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매일 다짐한다.그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예전의 조급한 마음습관을 버리는 것이다.

이제는 조금씩 행복한 삶을 누려가는 여유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지금까지 너무 부지런하게 열심히 살아왔으니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살아도 된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싶다.
조급함을 버려야 행복해 지는 것이므로.


아내가 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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