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산책

누구나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는 '경계'가 필요하다

햇살나그네 2023. 1. 22. 07:00

<좋은 글 산책>누구나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는 '경계'가 필요하다


가까운 사이, 도망가지 못하고 오래 봐야 하는 관계일수록 서로에게 짐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익숙해서인지 당연해서인지 거르지 못한 말이 쏟아지고,그 찌꺼기들은 고스란히 마음속에 쌓인다. 시간이 지날수록 오해가 깊어지고 앙금이 고인다. 주로 부부 사이나 부모자식 사이, 오랜 친구 사이나 선후배 사이 같은 막역한 관계에서 그런 갈등은 쉽게 벌어진다.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거리다. 너무 붙어 있지도, 그렇다고 동떨어져 있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 말이다. '따로 또 같이'라고 할까.

"누구나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는 경계가 필요하다."
이 법칙은 누군가를 위해 노력했던 것들이 어떤 마음에 의한 것이었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너를 위한 거야.'라면서 바닥까지 퍼주고, 혼자 기대하고 혼자 실망한 것은 아니었는지. 그래서 너무 빨리 지쳐버린 것은 아닌지. 아니면 가까워지려는 노력은 하지 않으면서 속상하다는 말만 쏟아내것은 아니었는지. 그래놓고 기대할 것이 없다면 너무 빨리 돌아서 버린 것은 아니었는지.

지나치게 붙어 있으면 형태가 일그러져 보이기 쉽고, 너무 멀리 있으면 자세하게 볼 수 없다. 부부든, 부모든,선후배든, 친구든 서로가 맺고 있는 거리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지 살펴야 한다.내가 다가서는데 상대가 물러선다고 속상해하지 말자. 가장 최적의 위치를 지켜야 서로가 제대로 만날 수 있다. 그것을 존중해야 손을 놓지 않고 멀리 갈 수 있다.

<출처:김윤나의 말그릇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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