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고 지고 또 피는푸르디 푸른 초록이 손짓하는오월의가슴 설레는 화원에웃음 머금은 봄비가 내리면빨간 장미꽃 우산 들고그대를 맞으러 가리라. 그대가 오는 길목에빗물이 흘러 밤이 젖고시간이 흐르고마음마저 젖어도내 안에서 끝내 피고 말한송이 그리움의 꽃을 위해나는 푸른 웃음을 웃고 있으리라. 날이 저물고가로등 불빛에 부서지는자잘한 빗줄기는그대 향한 부질없는 안타까움을물보라로 만들며 내 발자국 앞에 머문다.자꾸만 시간이 흐르로 비는 내려도,끝내 은빛 웃음을 버리지 않고그대 어깨위에 맺히는 한줄기힘차게 추락하는 비가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