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앓이 《좋은 시》 가을앓이 눈이 시리도록 서로운 날에는 높은 하늘이랑 보지를 말자. 임을 향한 그리움으로 타는 가슴은 한 줄의 시로 위안하지 말자. 풀벌레 슬피 우는 밤에는 밤 못 이루어도 한 잔의 술로 영혼을 잠재우지 말자. 가을에는 서러워 하자. 가을에는 그리워하자. 그리고 가을에는 홀로 떠나자. 아픔의 끝이 보이지 않을 지라도 이 가을에는. 좋은 글 산책 2021.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