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없는 독수리 독수리 한 마리가 온갖 상처로 고민하고 아파하고 있었습니다. 상처 때문에 더 이상 높이 날 수 없다는 시름에 빠져 마지막으로 목숨을 끊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대장 독소리가 다가가 물었습니다. 왜 이런 어리석은 짓을 하려 하는가. "나는 상처만 입고 살아요. 이렇게 살 바에야 차라리 죽는 게 나아요." 그 때 대장 독소리는 자신의 날개를 보여 주며 "나의 몸을 한번 보거라. 지금은 내가 대장 독수리지만 나 또한 젊은 시절 수많은 상처를 입고 살아 왔지. 여기는 사냥꾼의 총에 맞은 상처, 여기는 다른 독수리에게 습격 받은 상처, 또 여기는 나뭇가지에 찢겨진 상처란다. 이것은 나의 몸에 새겨진 상처일 뿐이지. 하지만 나의 마음에 더 많은 상처 자국이 새겨져 있단다. 하지만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