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산문》 위로가 되어준 동료 퇴근 무렵, 2층에 근무하는 그는 1층 입구에 근무하는 내 창구앞에 소리없이 다가와 밝은 미소를 보인다. "김형!, 집에 갑시다." 하면,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 함께 사무실 문을 나선다. 지하철에서 일 이야기, 가족 이야기 이런 저런 얘기 나누다 보면 도착역에 내릴 시간이다. 집이 같은 아파트라서 대부분 걸어가면서 이야기를 나누지만, 가끔은 저녁을 먹거나, 소주 한 잔 하면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우리 둘은 30대 초반이고 나이 차가 몇살 나지만, 같이 승진을 기다리는 중이다. 그 즈음에 내가 직장 내부에서 불가피한 사정으로 업무사고가 발생해서 큰 금액의 현금을 변상해 힘들어 하는 상태였는데 그 친구가 그렇게 옆에서 많은 위로가 되었다. 얼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