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산책>고독
-김현승
너를 잃는 것도
나를 얻는 것도 아니다.
네 눈물로 나를 씻어 주지 않았고
네 웃음이 내 품에서 장미처럼 피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것도 아니다.
눈물이 쉬이 마르고
장미는 지는 날이 있다.
그러나 그것도 아니다.
너를 잃는 것을
너는 모른다.
그것은 나와 내 안의 잃음이다.
그것은 다만.....
<출처:류시화 엮음,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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