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산책

나이 오십

햇살나그네 2025. 2. 6. 13:07

젊지도

늙지도 않으면서

어중간,

앉지도

서지도 못하면서

어정쩡,

아들이면서

아버지이면서

샌드위치,

준비해 온 것도

준비할 것도 막연한

내 삶의 허리춤,

허리띠를 줄여 메며

걷는다

오십 하나,

오심 둘,

셋넷다섯여섯일곱여덟........

 

<출처;김정우 시인의 작은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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