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가난한 바람처럼
흐트러 놓기만 하고
가져가지 못하는 빈 마음에
그리움이 담긴 하늘을 이고
지친 날개를 달고
가을이 오네
그리움은
불면의 바다가 되어
수평선을 넘어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눈물이 되네
눈물로 짠
옷을 입고 그대를 찾아 나서는
밤이슬처럼
아무도 몰래
오는 가을을 훔쳐보고 있네
<출처:김정우 시인,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사랑으로 남고 싶어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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