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어머니 3
-김시천
내가
그러진 않았을까
동구 밖
가슴살 다 열어 놓은
고목나무 한 그루
그 한가운데
저렇게 큰 구멍을
뚫어 놓고서
모른 척 돌아선 뒤
잊어버리지 않았을까
아예, 베어버리진 않았을까?
<출처:도종환 엮음,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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