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산책

자신의 기준을 내려 놓는다는 것은

햇살나그네 2022. 4. 15. 07:00

<좋은 글>자신의 기준을 내려 놓는다는 것은



인간은 자신의 생각과 마음의 기준을 상대에게 집요하게 강요한다. 상대가 누려야 할 그만의 생각, 마음, 기준을 무시하며 나를 따라주길 원한다. 받아들인다는 것은 우주 만물이 각자의 색깔과 모양을 마음껏 뽐낼수 있는 권리와 축복을 부여받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누구나 각자의 생각, 마음 기준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집안의 가장이 아내와 아이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면서 왜 그들이 누릴 수 있는 본질적 자유와 선택의 권한을 철저하게 외면하려 하는가!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벌어지는 사랑이야기들도 같다. 그러니 사랑이란 이름으로 강요하지 말고 우주 만물의 원리를 생각하며 모든 상대를 기꺼이 받아들이라. 빨리 받아들일 수록 내가 편안하고 행복해진다.

자신의 기준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스스로 만든 각본에 남을 끼워놓지 말라는 뜻이다. 상대방과 세상은 결코 내가 만든 각본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것은 오직 나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나만의 시나라오라는 것을 자각하자. 한 청년이 직장 상사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서 수도승을 찾아갔다.

"저는 직장 상사 때문에 너무나 괴롭습니다. 세상 살기가 싫습니다."
수도승이 자비로운 눈빛으로 물었다.
"무엇때문에 그렇게 힘들어하나요?"
"저희 직장 상사는 매우 부도덕한 사람입니다. 아주 이중적입니다. 아랫사람을 이용하기만 하고 이기적이며 예의도 없습니다. 그 사람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수도승이 물었다.
"그러니까 그 직장 상사가 부도덕하고, 이중적이고, 이기적이고, 예의가 없는 사람이라는 뜻이군요?"
"네, 맞습니다. 정말 그런 사람입니다."
청년은 당당하게 대답했다.
"그거야 일반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내가 생각하는 것이지요."
청년은 깜짝 놀라 물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나는 그 사람 때문에 이렇게 매일 힘드어 죽겠는데."
"괴로운 것이야 당신 스스로 그의 노예가 되기로 작정한 것이지, 그 사람과는 이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자신의 기준을 내려놓으시죠."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스스로 만들어 놓은 기준 때문에 널려 있는 행복을 걷어차고 종노릇을 할 때가 너무나 많다. 만약 지금 무엇 때문에 행복하지 않다면 그 이유는 그것 자체의 원원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놓은 높은 기준 때문이다.

<출처:문은식의 행복은 어떻게 오는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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