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말 한마디
-김갑제
할머니 사진을 걸려고
못을 박던 어머니가
그러셨다.
벽에 박힌 못이야
뽑으면 그만이지.
무심코 뱉은 말 한마디가
사람 가슴에 못질도 하더라.
마음이 착한 거라서
별거 아닌듯, 싸하게 잊기도 하지만
가슴에 맻힌 말까지
쉬이 잊히는게 아니란다.
<출처;김용택의 동시 필사, 내가 아주 작았을 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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