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산책

내가 맺은 관계가 나는 아니다

햇살나그네 2023. 1. 26. 07:00

<좋은 글 산책>내가 맺은 관계가 나는 아니다.


나는 내가 맺은 관계와 그 관계에 속한 사람을 관찰하고 있는 관찰자 또는 관계자일 뿐이지, 관계 자체가 아닙니다. 이 말은 어떤 관계가 끝나거나 망가지는 게 나의 실패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또한 나는 내가 관계 맺은 누군가 혹은 어떤 상황이나 관계에 속한 존재가 아닙니다. 다만 내가 참여하고 있는 거대한 연극의 일원일 뿐이죠. 등장과 퇴장이 있고, 누구가는 아주 짧게 출연하고, 누군가는 오랫동안 무대 위에서 맡은 역할을 합니다. 나는 그 어떤 것도 아닙니다.

이는 잠이 들어 꿈을 꾸는 것과 비슷합니다. 내게 필요한 꿈이 무엇이든, 내게 요구되는 역할이 무엇이든 내가 창조한 거예요. 그것이 곧 '나'는 아닙니다. 나는 그저 꿈속에서 하는 역할들을 만들어 낼 뿐이예요. 우리는 잠에서 깨어나면 꿈속에서의 역할에 대해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 꿈에서 내가 필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을 뿐이죠. 그 또한 '자각적 의식'이라고 불리는 꿈에 대해서만 진실이고요.

인생에서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이든 우리는 그 역할을 해낼 뿐, 그것이 나 자체는 아닙니다. 어떤 관계 속에 있다는 것이 나를 규정하진 않아요. 우리는 그저 그것을 관찰하고 있는 사람, 목격자일 뿐입니다.

<출처:웨인아이어의 인생의 태도 중에서>


부산 아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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