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산책>침묵의 위대함, 여유로움의 위엄을 실험해보는 야심있는 로빈슨
아름다움을 쫓아다니지만 말고 아름다움을 통해 예상치 못한 감동을 느낄 수 있게 감각을 갈고딱아야 한다. 세상을 끝없는 말초적인 자극과 흥분으로 채우지 말자. 우리가 보내는 시간을 끝없는 분주함으로 채우지 말자. 혼자 있는 시간 자체를 소중히 하고, 고독이 찾아와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자.
진정한 고독을 즐기려면 계속 무엇인가를 하면서 휴식을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 분명 쉽지 않다는 걸 안다. 우리는 이미 바빠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마치 무엇인가를 계속해야 한다는 것을 끝없이 증명해야 하는 세상에 사는 것 같다. 하지만 삶에서 진정으로 가져야 할 태도는 그런게 아니다.
비어 있는 것이 드려운가? 꾸미지않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마주하는 것이 불안한가?
완벽한 로빈슨의 모습은 디포의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무엇인가를 하면서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니다. 침묵의 위대함, 여유로움의 위엄을 실험해보는 야심있는 로빈슨이다. 그리고 진정한 자신과 함께 한다면 그곳은 진짜 무인도일지라도 무인도는 아닐 것이다.
<출처:로랄스 드빌레르의 모든 삶은 흐른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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