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던 은행에 입사했지만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자신이 적응하기가 힘들었던것은 사실이다. 상사의 일을 잘 못한다고 무시와 질책이 자주 이어졌고, 환경적으로 감당해내기 어려워서 무단 결근도 자주했고,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자주 들었다. 다만 이 보다 더 좋은 직장은 구할 수 없다는 이유로, 또는 나를 그나마 애뻐해주시는 다른 팀의 몇 분의 상사분들의 격려와 동료들의 위로 속에서 시간은 흘러 갔고 상사나 주변동료들의 오가는 변동속에서 하루하루 버티고 이기며 나름의 역사를 만들어 갔다.
지점을 2-3년 단위로 옮겨가며 새로운 환경이 있어서 적응하다보니 또 시간이 흘러 다른 지점으로 옮기기를 10번쯤 하니 어느덧 30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퇴직을 했다. 그 때 힘들어서 그만 두고 싶었던 마음을 딛고 30년을 넘게 버텨낸 나늘 되돌아 보면 대견하기도 하지만 안쓰럽기도 하다. 잘 못마시던 술을 배우고 마시고 힘들어 하면서도 술의 힘을 빌어 힘든 현실을 이기고, 함께 한 많은 좋은 동료들과의 추억을 양분삼아 나는 점차 적응하면 변해갔다. 같이 입사한 동기들 중 반이상이 구조조정에서 퇴직을 당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나는 버텨냈다.
버텨내야만 했던 이유는 결혼을 했고 자식이 생기고, 누구에게 지고 싶지 않고 오기가 생겼고 실패한 나로 살기가 싫었기 때문이다. 즐거운 일도 많았지만 돌이켜보면 힘든 일도 너무 많아서 다시는 되돌아 가고 싶지 않다. 그 후로 내가 도전한 것들은 대부분 이루었다고 본다. 그런 이유들로 인해 생긴 심장수술을 한지 1년이 되어가지만 100% 건강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헣게 살아온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하루하루 즐겁게 살고자 한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도 딛고 일어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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