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내가 그랬지
저렇게 당당하게
자기 생각에 확신을 갖고
언제나 내가 옳은 것처럼 말했지
예전의 내가 그랬지
상대방의 마음은 전혀 헤아리지 못하고
내 기분만을 가지고 달려 들었지
선배가 힘 드는지 모르고
나만 힘 드는 줄 알았지
예전의 내가 그랬지
어른으로 대해 주지 못하고
단지 동료로만
선배로 대해주지 못하고
업무로만 대했지, 일로만 대했지
그래서 오늘 이처럼
힘 드는 거지
선배들의 나를 아껴주던
가슴저린 마음을
이제서야 알겠네
<출처:김정우 시인의 작은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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