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산책

아침에

햇살나그네 2025. 6. 14. 14:56

거역할 수 없는 잠의 포로가 된

너의 육신을 일으켜라

눈뜨는 아침에

너의 힘으로 밤을 걷어라

편안함의

안락함의

허황된 꿈의

나약한 영혼의 이불을 접고

살 깨무는 현실로

너를 양치질 하라

찬 서리같은 물방울로

꿈먹은 머리를 씻어라

그리고

잠시 버려둔 너의 마음을

깨끗하게 빗질하라

 

<출처:김정우 시인,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사랑으로 남고 싶어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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