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을 위한 동시》 노을
-이동진
바람이 머물다 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연기
색동옷 갈아입은 가을 언덕에
빨깧게 노을이 타고 있어요
허수아비 팔 벌려 웃음 지고
초가지붕 둥근 박 꿈꿀 때
고개 숙인 논밭의 열매
노랗게 익어만 가는
가을바람 머물다 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연기
색동옷 갈아입은 가을 언덕에
붉게 물들어 타는 저녁놀
<출처:김용택의 어른들을 위한 토닥토닥 동시 필사>
=>햇살나그네 노트:
어린 시절에 살았던 시골 고향집 생각이 납니다.
초등학교를 마치고 도시로 나온 나의
초등학교 시절의 그 느낌과 이 시가 너무 똑같아 새삼 그리움에 물드는 가을입니다.
입으로 노래가 흥얼거려집니다.
글이 정말 아름답기도 하고,풍경화 같기도 하고, 노래말로도 맛깔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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