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산책

농담

햇살나그네 2021. 11. 16. 01:00

《좋은 시》 농담

-이문재


문득 아름다움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른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출처:김용택의 필사 시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중에서>


=>햇살나그네 노트
시인은 제목을 왜 농담이라고 했는지 의문입니다.
사랑하려면 더 아파야 한다는 것인가?.
마지막 글이 가슴에 와 닿지만, 왜 농담이라 했는지 아직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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