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ㅡ김정우
빨간 옷을 입은
어예쁜 요정이든가
노란 옷을 입은
춤추는 나비이던가
색칠하다만
아이의 그림일기던가
아직 떠나기 싫어
매달린 눈물방울인가
먼먼 훗날
목이 메이는
새 잎새의 그리움이련가
단풍으로 물이든 마음
가져오지 못하고
마음으로 찍은 풍경만 가져오네
<출처:김정우 시인의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사랑으로 남고 싶어 한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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