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산책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햇살나그네 2021. 11. 26. 07:00

《어른들을 위한 동시》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정호승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

너와 함께 걸었던 들길을 걸으면
들길에 앉자 저녁놀을 바라보면
상처 많은 풀잎들이 손을 흔든다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

<출처:김용택의 필사 시집:내가 아주 작았을 때>

=>햇살나그네 노트
인생을 살다 보면 좋은 일만 있을 수 없다. 그 중에 상처도 있기 마련이다. 넘어져서 다친 상처도 있고, 영광의 상처도 있고, 추억의 상처도 있다. 상처가 아무는데는 시간이 걸리고 시간이 지나면 더 단단해 지기도 한다. 왜냐하면 상처가 나면 아프다. 아픔은 견뎌내야 한다. 견뎌낸다는 것은 성장해 가는 거다. 상처있는 향기로운 꽃잎이기도 하다는 시인의 말이 공감된다.



728x90
반응형
LIST

'좋은 시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비 오는 날  (0) 2023.05.22
아내가 있는 풍경  (5) 2021.12.04
외롭다고 생각할 때일수록  (2) 2021.11.25
단풍  (2) 2021.11.20
《어른들을 위한 동시》 산 너머 저쪽  (2) 2021.11.19